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군의 육해군 대립 (문단 편집) === 항공대를 둘러싼 대립 === 한편 일본 육군과 해군은 각군이 육해군 항공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시와라 간지]] 등은 공군의 창설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육군과 해군이 가지고 있는 항공대들을 통합해서 [[공군]]이라는 제 3의 조직을 만드는 것은 처음부터 전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양 군 모두 항공대라는 자신의 기득권의 일부를 떼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는데다, 신설 조직인 공군의 주도권을 서로 차지하려 싸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사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을 비롯, 공군이 아닌 육/해군 항공대 형태로 전쟁을 수행한 국가가 적지 않았고, 항공대의 운영을 둘러싼 육군과 해군의 대립이 어느 정도 존재한 국가 또한 있었다.[* 나치 독일은 해군 항공대의 운영을 둘러싸고 '''공군'''과 해군이 갈등을 벌였다.] 하지만 일본군은 극심한 육해군 파벌싸움으로 처음부터 항공대의 통합지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군조직들의 대립 상황에서는 '''설령 공군이 창설되었더라도 육군, 해군에 이어 공군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군 파벌이 생겼을 것'''이다. [[쇼와 덴노]]는 간지의 주장에 대해 헌법 11조를 수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군을 만들면 자신이 통수권을 가지지 못하는 군조직이 생기는거라고 질색을 하며 공군 창설론을 묵살해버렸다. 결국 일본군의 육군항공대와 해군항공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서로 별개의 조직으로 남았으며, 크게는 항공전 전략 구상부터 작게는 항공기 개발 및 배치까지 따로 수행했다. 물론 공군이 아닌 항공대 조직으로 전쟁을 수행한 국가는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경우라도 사실상 항공대 특히 많은 국가에서 전후 공군이 되는 육군 항공대는 자체가 반쯤 독립해서 사실상 공군으로 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미 육군부터가 항공대가 어느 정도 독자적인 체제로 전쟁을 수행했으며, 일본 본토에 대한 폭격을 수행하던 도중 목표 설정의 문제로 육군항공대의 [[커티스 르메이]]와 [[헨리 아놀드]]가 해군의 [[어니스트 킹]] 제독과 대립한 적이 있었다. 당시 미 육군 항공대는 군수산업의 근거지가 되는 도시에 대한 폭격을 주장했다. 그러나 해군은 물자 수송을 막기 위해 항구에 대한 폭격과 해상봉쇄를 주장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해군의 주장이 정답이었지만, 육군 역시 틀린 건 아니었다. 이에 대해서는 [[일본 본토 공습]] 항목을 참고하자. 대립 내용으로는 해군의 어니스트 킹 원수 중심으로 항구 봉쇄작전을 주장했는데, 이 작전에 대해 군수공장이 있다고 판단된 도시에 대한 폭격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육군 항공대 커티스 르메이 소장의 대립이 가장 유명하다.(쉽게 말해 소장이 다른 군종이긴 해도 원수에게 뻗댄 거다.) 헨리 아놀드는 커티스 르메이의 투덜거림(그래도 계급이 깡패라 소장 주제에 원수에게 대놓고 반기를 들 수도 없으니 같은 원수인 동일 군종 최상급자에게 SOS를 친 것이다.) 때문에 [[어니스트 킹]] 제독에게 제21폭격기 사령부의 임무를 도시 폭격에 한정하자고 했으나, 이때 나온 어니스트 킹 제독의 '''"[[답정너|그럼 해군은 빠질 테니까 육군이 알아서 하시든지.]]"'''란 말에는 아무 말도 못했다.[* 이게 왜 먹히는지 하면, 일본 본토 공습 당시 폭격의 주 임무를 맡고 있던 육군항공대 제21폭격기사령부는 괌, 티니안 등의 섬 지대에 기지를 두고 있었는데, 만약 보급품 수송선에 호위로 잠수함대까지를 담당한 해군이 빠져버리면, 육군항공대 제21폭격기사령부는 공습은 고사하고 배고픈 상태로 수송기로라도 보급이 올 때까지 버텨야 한다.([[베를린 봉쇄#s-4|베를린 공수]]를 생각하면 된다.) 동양식으로 말하면 '''[[항공폭탄]] 운송은 둘째치고 밥부터 굶어야 한다.'''] 결국 커티스 르메이의 제21폭격기사령부는 항구 봉쇄와 도시 폭격을 겸해서 하게 된다.[* 물론 이후 어니스트 킹은 [[사회생활|요구사항을 들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자필로 르메이에게 부쳤다.]]] 그러나 [[미합중국 육군|미 육군]]과 육군항공대는 [[미합중국 해군|미 해군]]과 [[미합중국 해병대|미 해병대]]의 관계처럼 반 독립상태였으며, 사령관이나 참모, 인사권도 거의 독립상태였기 때문에, 2차대전 시 미 육군항공대는 거의 공군으로 독립해 싸웠다고 봐도 될 정도다. 이 때문에 '육군항공대(Army Air Force)에서 Army만 빼내면 바로 공군(Air Force)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육항대가 Aviation이지만 이때는 AAF 였다.] 그리고 종전 후 2년만인 1947년에 공군으로 독립하였으니 사실상 항공대가 아니라 공군이었다. 지금은 공군이 육군서 독립되지 않은 사례는 [[오스트리아]]밖에 없다. 이쪽은 내륙국이라 해군이 없고, 2차대전 이후 영세중립국을 표방하여 군의 규모 자체가 매우 작은데다 그나마 있었던 공군을 육군항공대로 다시 재편해서 군대 = 육군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비슷한 영세중립국인 스위스가 육군 규모는 오스트리아보다 작아도 항공기는 오스트리아의 4배에 달할 정도였다.] 사실 위의 같은 나라 다른 군대들간의 대립의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원래 군대의 명령권은 하나로 통합될수록 좋다. 비단 군대 뿐만 아니라 원래 모든 조직들이 다 그렇다. 다만 그것은 작은 규모의 조직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이며, 큰 규모의 조직을 무리해서 하나의 명령권 안에 묶어두면 한 사람의 결정권자가 모든 경우의 수들을 한꺼번에 고민하느라 오히려 상황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차라리 분할시켜서 관리하는게 더 편하므로 큰 규모의 조직은 일정 크기로 나눠서 관리를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만 일시적으로 하나의 명령권으로 통합하는 것이 가장 이득이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분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군은 바로 그 "중요한 순간에 명령권을 한 점으로 통합하는 걸 못한 것"이 문제인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